정부는 경인 아라뱃길이 수도권 서부지역의 물류 및 관광의 메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기간 중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가 각각 3조900억원과 2만5,000명에 달하고, 준공 후에는 1조5,000억원과 3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핑크빛 전망이다.
운하 사업을 추진 중인 수자원공사는 10월 개통과 동시에 여객선 9척과 화물ㆍ컨테이너선 등 총 18대의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위해 수로 양 끝에 284만㎡ 규모의 인천터미널과 198만㎡ 규모의 김포터미널을 짓고 있으며, 각 터미널에는 화물창고, 가공 및 유통시설 등으로 구성된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운하를 따라 8개의 수변 테마공간(수향8경)도 조성한다. 1경은 서해, 2경은 인천터미널, 3경은 시천교 선착장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곳곳에 요트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는 레저공간과 산책로가 마련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부산에서 트럭에 실어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화물의 경우 서해안과 아라뱃길을 이용하면 컨테이너 하나당 비용이 6만원가량 절감된다"면서 "수변에 조성된 테마공간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인천까지 컨테이너를 보낼 경우 연안 운송료는 개당 24만원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1만원으로, 배로 옮기는 게 7만원 싸다. 대신 배로는 고속도로(7시간 안팎)의 4배 이상인 30시간가량 소요된다. 여객선은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터미널까지 2시간 정도 걸리며 비용은 2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2030년에는 컨테이너 97만톤, 철강 75만톤, 자동차 7만6,000대, 모래 913만㎥. 여객 105만명이 아래뱃길을 통해 운송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