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 중국인들이 평생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꼽는 장자제(張家界)는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 최근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돼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27~30일 밤 8시50분에 방송하는 ‘중원의 별, 중국 후난’편에서 무릉도원이라 불리는 장자제를 비롯해 이곳에 사는 소수 민족들의 전통문화, 중국 혁명의 역사현장 등을 두루 둘러본다.
1부 ‘무릉도원, 장자제와 웨양’에 이어 2부 ‘나무의 노래, 흙의 춤’편에서는 퉁족의 특별한 손님맞이 풍습 등을 담았다. 술을 권한 뒤 손님이 술을 다 마시기 전까지 노래를 끝내지 않는 풍습에서 먼 옛날 농경사회의 삶을 엿볼 수 있다.
3부 ‘고성에서 길을 묻다’는 세계 최대의 바둑판이 있고 2년마다 한 번씩 ‘인간 바둑돌’의 경연이 펼쳐지는 난팡창청 등을 소개한다.
4부 ‘라오바이싱의 믿는 것’에서는 군인, 공무원이 아닌 일반 국민(라오바이싱)의 모습을 그린다. 삼국지 명장 관우를 재물신으로 떠받들던 라오바이싱은 이제 마오쩌둥을 또 다른 재물신으로 여기며 하나의 종교처럼 믿는다. 후난성에 있는 마오쩌둥의 고향 샤오산은 그의 사진 등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중국 혁명을 이룩하고 경제발전의 물꼬를 튼 마오쩌둥을 숭배하는 것이다. 마오쩌둥이 즐겼던 음식 홍샤오러우를 통해 후난성 최대 음식점으로 성장한 마오샤 식당에서 중국인들의 어제와 오늘을 엿본다.
변태섭기자 mail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