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레이스의'양강'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들은 전체 일정의 반환점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기복 없는 전력을 보이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전북과 포항은 25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5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북은 상주와의 홈 경기에서 특유의 불꽃 화력을 폭발시키며 3-0 완승을 거뒀다.
나란히 10골로 정규리그 득점 선두를 다투고 있는 이동국(전북)과 김정우(상주)의 득점포가 침묵한 가운데 전북의 2선 공격수들이 야무진 솜씨를 과시했다. 에닝요는 수비수 조성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루이스가 추가골, 이승현이 쐐기골을 차례로 작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11승 1무 3패(승점 34)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북 골키퍼 김민식은 4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올 시즌 처음 나선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포항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 연속 무패 행진을 6경기(3승 3무)로 늘리며 8승 6무 1패(승점 30)로 선두 전북과의 승점 차를 유지했다.
포항의 브라질 출신 용병 모따는 2골 1도움의 '원맨쇼'로 팀 승리를 이끌며 개인적으로는 30골-30도움을 달성하는 기쁨을 아울러 누렸다. 아사모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K리그 통산 30골-30도움을 기록한 모따는 10분 경기 첫 번째 골을 터트렸고 2-2로 맞선 후반 24분 정교한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2004년 전남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은 모따는 성남(2005~2009)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포항에서 활약하고 있고 K리그 통산 163경기에 출전, 63골 30도움을 수확했다.
중위권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던 수원은 대전을 3-1로 꺾었다. 또 서울이 인천과 1-1로 비기며 7위 수원부터 12위 경남까지 승점 20점을 기록, 촘촘히 늘어섰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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