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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SH공사, 독거노인에 매주 안부전화 '안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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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SH공사, 독거노인에 매주 안부전화 '안심콜'

입력
2011.06.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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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계층에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것은 공기업의 도덕적인 책무입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 유민근 사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다. SH공사 직원들은 갖고 있는 장기를 활용하고 고객서비스도 하는 차원에서 주로 공사가 지은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저소득가구 청소년과 부부 등 소외층을 돌보는 '고객감동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중 올해부터 SH공사가 임대아파트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하는 '안심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70세 이상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2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신변상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직접 방문하는 제도다.

안심콜 서비스를 담당하는 시프트콜센터는 2009년 2월부터 강남권역통합센터와 함께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후 8개 권역센터로 확대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현재 8개 권역별로 10명씩, 모두 80명의 70대 이상 홀몸 노인이 대상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최근 임대주택 거주 입주민 가운데 홀몸노인 가구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시프트콜센터 상담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문의에만 대응하는 수동적인 콜센터가 아니라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서비스로 발상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가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SH공사는 2007년부터 저소득 입주가구의 자녀를 위한 방과후 공부방인 시프트 아카데미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강서, 노원지역에 이어 지난해에는 강남에 세 번째 공부방이 열었다. 올해 9월께는 네 번째로 관악아카데미가 개원을 앞두고 있다.

공부방 선생님은 SH공사 직원과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맡는다. 처음 개원한 강서아카데미에서는 45명의 학생이 공부방을 찾았으며, 눈에 띄게 성적이 향상된 학생이 많았다.

유 사장은 "올해 관악구에 개원하는 시프트아카데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공부 이외에 학생에게 문화예술 체험학습을 시켜주고, 학부모에게 명사의 강연을 청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문화재를 탐방하는 '청소년 문화재 사랑캠프'도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달 초 1박2일 일정으로 개최된 캠프 참가자들은 '안동과 영주에서 선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안동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영주 부석사 등 문화재를 견학했다. 또 별신굿 공연을 관람하고 선비문화를 체험했다. 캠프에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 32명이 참가했다.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가구 청소년에게 해외탐방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매년 한 차례 실시되는 해외탐방은 고구려 선조의 발자취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다. 고구려 유적지인 중국 집안시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단동시를 돌아보고, 백두산 천지에 올라 민족의 기운을 느끼는 일정이다. 현재까지 200여 명의 청소년이 탐방대를 거쳤다.

SH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일본이나 연해주 쪽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부부 합동결혼식을 올려주기도 한다.

SH공사는 매년 서울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와 함께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저소득 주민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대상으로 사랑의 결혼식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5회 진행된 결혼식에는 다문화, 장애인, 다자녀 부부도 주인공이 됐다. 탤런트 최불암 김성환씨 등이 주례를 맡았다. 이 행사는 SH공사 외에 기업들도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사랑의 합동결혼식은 11월 열릴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소외계층 지원으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힐수록 공공기관의 가치는 올라간다는 것이 SH공사 임직원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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