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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마오주의자들 '홍색 캠페인'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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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마오주의자들 '홍색 캠페인' 광풍

입력
2011.06.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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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마오(毛)를 욕하는가.'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앞두고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을 추종하는 신마오주의자의 '홍색 캠페인'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신마오주의자들은 4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마오쩌둥을 비판해온 지식인 2명의 기소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제출했다.

이들이 '반(反) 마오의 인민재판'을 위해 공격의 표적으로 삼은 지식인은 경제학자 마오위스(茅于軾ㆍ82)와 인민해방군 장성 출신 신쯔링(辛子陵ㆍ75)이다. 마오위스는 자신의 블로그에 '마오쩌둥을 보통사람으로 돌려놓자'는 글을 게재하고 마오쩌둥 30년 집권 기간의 과오를 매섭게 비판한 바 있다. 신쯔링도 저서 에서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신마오주의자들은 지난달부터 좌파성향 인터넷사이트 우유즈샹(烏有之鄕ㆍwyzxsx.com)을 통해 두 사람을 기소하자는 서명운동을 했다. 이 캠페인에는 마오 주석의 아들로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마오안잉(毛岸英)의 아내 류쓰치(劉思齊)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 운영자 판징강(范景剛)은 "기소 캠페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반역자에 대한 단죄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캠페인에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과 내년 10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 대회를 앞두고 모종의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하고 있다. 홍콩의 중국 전문가는 "신마오주의자들이 실제로는 공산당 내부의 개혁파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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