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진 후보는 24일 "이번 전당대회가 재탕, 삼탕이 돼선 안 된다"며 "당이 새롭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려면 새로운 얼굴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가 되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해 야당과 협의해 결론을 내고 법을 개정하겠다"며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박근혜 전 대표 등 차기 대선주자들이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_ 어떤 리더십을 가진 후보가 대표로 선출돼야 하는가.
"당이 위기상황에 처했고 민심이 등을 돌렸다. 같은 얼굴들이 계속 나온다면 한나라당이 과연 정신을 차렸는지 국민들이 의아해 할 것이다. 계파 선거로 얼룩져선 안되고 선거혁명을 통해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
_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수도권 대표주자다. 서울 중심인 종로에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3선 중진이다. 18대 총선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물리쳤다. 그 열정과 각오로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앞장서 이끌겠다."
_어떻게 해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여권이 승리할 수 있나.
"당이 민심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실시간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 계파 갈등도 없애야 한다."
_총선 공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샤워식 공천이 아니라 분수식 공천이 돼야 한다. 당 지도부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결정하는 상향식이 돼야 한다."
_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텐데.
"완전국민경선을 기본으로 하되, 참신한 인물을 등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 된다. "
_차기 대선주자와의 관계 설정은.
"차기 대선주자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진회의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
_바람직한 당청 관계는.
"당이 청와대에 끌려다녔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당이 주도하는 당청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갖추려면 정책정당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최고위원회의를 최고정책회의로 바꾸겠다. 정책위도 활성화하겠다."
_최근 신주류 지도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은 필요하다. 등록금 완화 대책도 필요하다. 하지만 포퓰리즘에 빠져서는 안 되고, 당의 정체성을 상실해서도 안 된다. 경제성장과 따뜻한 복지라는 가치의 틀 안에서 재정 여건도 고려한 합리적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
_출마 후보 중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전면에서 활동하지 못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당을 변화시키는 데 강점이 될 수 있다."
_내년 총선용으로 출마했다는 시각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걸 던져야겠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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