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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이대론 모래바람 뚫고 런던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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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이대론 모래바람 뚫고 런던 못 간다"

입력
2011.06.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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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첫 관문을 어렵사리 통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22세 이하)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벌어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1차전 3-1 승리에 이어 이날 무승부로 '홍명보호'는 12개 팀이 겨루는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그러나 요르단과의 두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공격과 수비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전면적인 대수술이 필요하다"며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제골 허용, 버릇됐나

올림픽 대표팀은 이달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지난 1일 오만과의 평가전(3-1), 19일 요르단과의 2차 예선 1차전(3-1)에서 먼저 골을 내준 대표팀은 이날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전반 41분 함자 알다라드레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한 골을 더 허용하면 2차 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는 위기에 몰린'홍명보호'는 후반 25분 홍철(성남)이 동점골을 터트릴 때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선제골을 넣는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불만스러워했다.

▲정신력 해이도 문제

'홍명보호'는 100% 조건에서 요르단전을 준비하지 못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주축 선수의 합류가 불발되고 소집 훈련 시간도 부족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런 악조건보다 선수들의 정신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홍 감독은 "훈련 시간 부족이 우리 팀의 가장 큰 단점일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팀을 위해 충실히 뛰는 선수가 있는 반면 미흡한 선수도 있다"고 질책했다. 수비 불안 문제에 대해서도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수라는 의식을 지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대적인 물갈이 불가피

최종 예선까지 남은 시간은 2개월.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 급진적인 변화는 '위험한 모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개인 능력과 조직력 중 하나는 갖춰야 하는데 우리 팀은 이도 저도 아니다. 지금 이대로는 최종예선에서 어렵다"고 진단했다.

프로 선수 대신 대학생을 중심으로 장기 소집 훈련을 거쳐 조직력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프로 선수들은 장기 차출이 어렵고 특히 최종예선이 치러지는 9월과 11월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일정과 맞물려 A대표팀과 중복되는 윤빛가람(경남),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등의 차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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