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10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여성 부호 위게트 클라크가 유언장에 "친인척한테는 한푼도 안 주겠다"고 언급했다. 클라크는 '구리 왕' 윌리엄 앤드루스 클라크의 딸로, 록펠러에 버금가는 부자다.
23일 미 언론이 공개한 유언장에 따르면, 클라크는 4억 달러(4,318억 원 상당)로 추산되는 유산 대부분을 자선재단에 기부하도록 했다. 이중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변 언덕에 있는 23에이커(9만3,000㎡) 크기의 대저택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위게트가 소장해오던 유명 미술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위게트는 20년 이상 자신을 돌봐준 개인 간호사에겐 3,800만 달러(414억 원 상당)의 유산을 주도록 했다.
하지만 그녀는 친인척에겐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위게트는 결혼2년 만에 이혼해 슬하에 자녀는 없지만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형제자매의 유족은 6명이 있다. 이에 따라 위게트의 일부 친인척들이 유산 상속과 관련된 법적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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