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용마로지스에서 동아오츠카로 옮겨온 뒤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했다. 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 회사 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을 찾자는 뜻에서였다.
저자는 국내 할인점업계의 후발주자로 출발해 10년만에 매출 10조원대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한 한 대형유통기업의 회장이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서울에서 꼴찌로 시작하는 것보다 지방에서 1등으로 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른 할인점들이 취해온 일반적인 방식과는 다른 길이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친 뒤 이에 기반해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전략을 구사한 것인데, 결과는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그가 제목에서 H2C(HOW TO CREATE)를 언급한 이유는 생생한 경험의 산물인 셈이다.
저자는 틈날 때마다 “경영도 예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영국계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테스코의 국내법인격으로 출발한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기존 테스코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경로를 걸었다. 테스코 실무자들이 이 같은 한국식 할인점 성장 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매년 우리나라를 찾을 정도다. 이는 틀(고정관념)이라는 상자를 탈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그저 꿈일 뿐이지만,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전 직원이 개개인의 작은 그릇을 키울 때 자기만의 틀에서 벗어나 동아오츠카가 꾸는 큰 꿈이 이뤄질 수 있다.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모두가 창조 바이러스에 철저히 감염돼야 한다.
이원희 동아오츠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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