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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읽어보세요 - 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 外

입력
2011.06.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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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 인 차이나' 팬티들 이력 추적기

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 / 조 베넷 지음

이 책은 팬티에 관한 한 남자의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뉴질랜드 거주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할인마트에서 다섯 장에 8.39뉴질랜드달러(약 7,000원)인 중국산 팬티세트와 '오센틱(Authentic)'이 밴드에 수놓인 조금은 특별한 팬티 한 장을 산다. 그리고 '이렇게 값싼 팬티가 어디서 왔을까' 궁금해하다 급기야 팬티의 이력을 좇기로 하고 중국으로 향한다.

저자는 한 장의 팬티가 만들어져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을 역추적하며 '메이드 인 차이나'가 어떻게 세계 시장을 제패했는지 들여다 본다. 그렇지만 주된 내용은 역시 중국인 그리고 그들의 문화다. 수출기지 상하이 신항부터 취안저우의 팬티 생산공장, 면사의 주생산지 우루무치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에서 중국인의 맨 얼굴을 엿볼 수 있다. 새치기 때문에 한참 동안 버스표를 사지 못하고 동동거린 저자가 은근슬쩍 엉덩이를 내밀어 사람들을 막으며 스릴을 느끼는 대목 등 생생한 체험기가 흥미를 더한다. 김수안 옮김. 알마·1만3,8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 무법천지일 것 같다고? 北에도 법 있다

남도 북도 모르는 북한법 이야기 / 권영태 지음

북한에 명문화 된 법은 뭘까. 일당 독재 체제에서 당의 명령에 따라 인민재판을 하거나, 공개처형이 이뤄지는 북한은 무법지대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북한에도 헌법과 민법, 형법처럼 체계를 갖춘 법이 있다. 북한법은 1945년 해방 이후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의 법을 많이 계승했지만, 1972년에 새로운 헌법(사회주의헌법)을 제정한 뒤부터 북한만의 독자적인 법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북한법을 파헤쳐 봄으로써 북한 사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남과 북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한다. 법학과 북한학을 전공하고 북한 관련 연구소와 단체, 법무부 등에서 북한과 법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북한법의 내용과 그 근본원리 등을 꼼꼼히 따지고 법을 통해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키워드를 제공한다. 이매진 발행ㆍ384쪽ㆍ1만5000원.

김현우 기자 777hyunwoo@hk.co.kr

● 혁신을 원한다면 아이디어를 모방하라

바로잉 /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 지음

혁신만이 살아 남는 길이라고 말들 한다. 세계 일류 기업들이 혁신을 외쳐대는 세상이니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하다. 혁신을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만 할까. '빌려오기'(Borrowing)라는 의미를 지닌 이 책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한다. 벼락 같이 찾아오는 유레카의 순간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실행 가능한 창조적 모방을 행하라고 역설한다.

책은 창조적 빌려오기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6단계를 제시한다. 해결할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곳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올 것, 빌린 아이디어들을 서로 연결하고 결합한 뒤 이 내용이 해결책이 될 때까지 숙성시킬 것, 나아가 해결책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단계를 거치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구조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뒤 우주선 기술자로 일하다 창업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잡지사 인코를 세워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100대 기업으로 일구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경식 옮김. 흐름출판ㆍ420쪽ㆍ1만8,000원.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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