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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PF 사업 절반이 부실/ 469곳 모두 조사… 공적자금 2조5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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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PF 사업 절반이 부실/ 469곳 모두 조사… 공적자금 2조5000억 투입

입력
2011.06.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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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469곳 중 절반 가량이 부실 사업장으로 판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2조~2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부실 사업장의 PF 대출을 사들이는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23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98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사업장 469곳 전체에 대한 사업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절반에 육박하는 220~230곳 가량이 '부실 우려'나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 마련한 저축은행 PF 정상화 방안에 따라 PF 사업장을 ▦정상 ▦보통 ▦부실 우려 ▦부실 등 4등급으로 분류해 부실 우려 및 부실 사업장의 채권은 전액 사들일 방침이다.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PF 대출잔액은 총 7조원 규모.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 가운데 정상 및 보통채권, 그리고 부실 가능성에 대한 판단 차이로 매각을 꺼리는 채권 등을 제외하면 실제 매입 대상 채권 규모는 3조~3조5,0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자위는 24일 금감원의 사업성 평가와 저축은행의 매각 의사 등을 종합해 부실채권 매입 가격을 결정하는데, 장부가격의 70~80% 수준에서 매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실제 매입 가격은 2조원에서 2조5,00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자위에서 최종 승인이 나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구조조정기금 3조5,000억원을 활용해 PF 부실채권을 매입하게 된다"며 "작년과 동일하게 사후 정산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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