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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자수→37세 특급전사…탄약지원사령부 이원춘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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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자수→37세 특급전사…탄약지원사령부 이원춘 일병

입력
2011.06.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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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사가 군 최고의 전투력을 갖춘 특급전사로 거듭났다.

육군은 23일 "충북 충주 탄약지원사령부의 7탄약창에 근무하는 이원춘(37) 일병이 4월 선발대회에서 특급전사에 뽑혔다"고 밝혔다.

특급전사는 2분 안에 윗몸일으키기 72회, 팔굽혀펴기 65회 이상을 하고 3㎞를 13분15초 이내에 뛰어야 한다. 또 K-2 소총 사격에서 20발 중 18발이 표적에 명중해야 한다. 기준이 엄격해 선발 인원은 전체 병사 중 10% 이내에 불과하다.

이 일병은 1994년 입대 직전 부모가 각각 교통사고와 지병으로 숨진 뒤 가까스로 마음을 잡고 군복을 입었지만 정신적 고통을 못 이겨 방황하다 탈영했다. 이후 16년6개월간 숨어 지내다 지난 해 11월 자수, 이전 근무 부대로 다시 입대했다. 이 일병은 군사법원 재판에서 남은 기간인 24개월 복무 판정을 받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의 부담과 탈영의 죄책감을 쉽게 떨쳐 낼 수 없었다. 이 때 동료 병사와 상관들이 특급전사 도전을 권유해 재입대 5개월 만에 특급전사 휘장을 받았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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