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공명요법을 한방 약물요법에 곁들이면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레르기 질환 전문 영동한의원 김남선 박사는 코 알레르기 치료에 사용해 온 전통 한약 소청룡탕(小靑龍湯)을 먹이면서 주기적으로 생체공명요법을 병행한 결과 소청룡탕 단독요법보다 치료 효과가 16% 포인트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생체공명요법이란 '유기체 내의 모든 중요한 과정은 전자기 파동에 의해 영향을 받고 제어된다. 질병은 생체 내의 생화학적 반응을 흐트러뜨리고, 이 같은 혼란은 곧 생체 내 전자기 파동의 교란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각종 질병의 원인을 캐고, 퇴치하는 치료법이다. 독일 의학자 F 포프 박사가 개발했고, 독일을 중심으로 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에 보급돼 류마티스 관절염과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주로 쓰이고 있다.
소청룡탕은 발한과 천식 억제 작용을 하는 에페드린 성분의 마황과 항알레르기 작용을 하는 오미자 감초 대추 백작약 세신 건강 계지 반하 등 9가지 생약으로 만든 한약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경우 수독(水毒)을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해 콧물 증상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김 박사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내원한 환자 169명을 대상으로 두 치료법의 효과를 각각 16주간 추적ㆍ관찰하며 비교했다.
그 결과, 소청룡탕만 복용한 환자(67명)는 치료를 끝낸 뒤 82.2%가 효과를 본 반면 생체공명요법의 일종인 '바이콤(Bicom)' 치료를 병행한 환자(102명)의 경우 98.2%가 효과를 보았다.
소청룡탕을 단독 복용한 환자보다 바이콤 병용 치료 환자의 증상 개선효과가 16% 포인트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바이콤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생리적 전자기 파동을 자극하고, 이 덕분에 그 동안 환자 몸 안에서 숨죽이고 있던 자연치유력이 활성화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다.
김 박사는 "알레르기로 흐트러진 오장육부 질서를 전자기 자극을 통해 기능적으로 균형있게 맞춤으로써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 생체공명요법의 요체"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1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일본동양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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