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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의 리더십!… "한번 더" 세계가 만장일치로 그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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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의 리더십!… "한번 더" 세계가 만장일치로 그를 원했다

입력
2011.06.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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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날'이었다.

21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확정된 유엔총회는 반 총장에 대한 찬사와 기대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단독으로 추천돼 표결 없이 박수로 재선이 확정되자 회원국 대표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총회에 제출된 연임 추천 결의도 이례적으로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과 유엔 전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그룹 의장 등 20개국이 공동 제안해 이뤄졌다. 과거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은 15개 안보리 이사국만이 서명했고, 반 총장이 처음 선출된 2006년에는 5개 지역그룹 의장만 서명했다. 사무총장 연임이 관례라고 하지만, 이처럼 회원국 전체의 전폭적인 지지로 연임에 성공한 사무총장은 찾기 힘들다.

연임이 확정된 뒤 회의장에 들어선 반 총장은 유엔 헌장에 손을 얹고 "국제평화와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서했다. 이어 수락연설에서 "유엔 회원국들의 조화를 이루는 교량 역할을 하겠다"며 "9월 총회에서 가장 우선적인 의제인 지속개발에 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수락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들은 반 총장의 리더십과 '행동하는 양심'에 대한 뜨거운 감사와 함께 재임 2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조지프 데이스 유엔총회 의장은 "반 총장이 처음 취임선서 때 약속했던 충성심과 신중함, 양심이라는 가치를 충분히 발휘했다"며 "5년 동안 이 가치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수전 라이스 미국 대사는 "반 총장만큼 사무총장의 역할이 갖는 부담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며 "미국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유엔이 갈등을 처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반 총장이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중국은 반 총장에 대한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 신선호 북한대사 등 북한 관계자들도 반 총장의 연설이 끝나자 박수로 화답했다.

유엔총회가 끝난 뒤 연임을 지지한 각국 대표들을 위해 뉴욕 총영사관이 개최한 리셉션도 성황을 이뤘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계속된 자리에서 라이스 미 대사 등 각국 대사 부부와 교민 등 500여명이 반 총장의 연임을 축하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연임이 확정된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7분간 나눈 전화통화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생각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회원국 정상에게 친서를 보내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12월말 사무총장 1기를 끝내고 내년 1월 5년의 재선 임기에 들어서는 반 총장은 1기 때와 달리 한반도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6자회담과 남북대화의 활로를 찾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등 직접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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