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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에 당첨됐음" 캐나다에서 온 엽서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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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에 당첨됐음" 캐나다에서 온 엽서 조심하세요

입력
2011.06.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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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상금에 당첨됐다는 캐나다 발 우편엽서에 각별히 주의하세요.'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21일 신종 사기로 의심되는 캐나다 발 우편엽서에 대해 긴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2억2,034만1,755원의 현금지급이 승인됐다는 내용의 캐나다 발 국제우편엽서 6,000여장이 국내에 들어와 일반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배달됐기 때문.

이달 초 국내에 들어온 이 우편물들은 우정사업본부 국제물류센터를 거쳐 21일 해당 수취인에게 발송됐다. 발신자가 의심스러웠지만, 일반인을 수취인으로 하고 있어 우정사업본부로서는 전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엽서엔 지급액을 받으려면 바로 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수취인들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우정본부 측은 설명했다.

엽서에는 '총 지급 대상액 220,341,775 긴급: 현금상금을 따셨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급 승인됨. 이 것은 최종 통지서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사무실 무료전화 ×××××- × ×- ×××- ××××로 전화해야 받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총 현금상금이 박탈됩니다'라고 쓰여 있어 엽서 수신자가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화를 걸면 엽서에 적혀 있는 PIN번호를 입력하라는 한국어 안내말이 나오고 번호를 입력하더라도 PIN번호를 입력하라는 안내말이 계속 반복된다. 전화를 한 후 약 30분이 지나면 PIN번호를 입력하라는 전화가 걸려온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실제로 통신업체에 엽서에 적힌 전화번호를 확인해 봤더니 수신자 무료 전화번호가 맞았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거액의 상금을 미끼로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채는 피싱 범죄와 수법이 달라, 아직 사기 우편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범죄수법이 다양해지고 신종사기 수법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새로운 수법의 사기 우편물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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