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걸릴 지, 2년이 걸릴 지 해봐야 압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1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단행된 감사ㆍ인사팀장 교체 이후 조직 개편 등 후속 조치를 묻는 질문에 "계속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에 대한 자체 경영진단 결과, 드러난 내부 비리를 보고 받고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그룹 내 만연된 부패 척결과 함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삼성은 실제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 직후, 일주일 만에 그룹내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을 전격 교체하고 현재 감사 인원 확충 등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도쿄 구상'설에 대해선, "남의 사고 난 곳에서 무슨 구상 같은 것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또 삼성전자의 하반기 경영 전망에 대해 "상반기 실적은 조금 떨어질 것 같다"면서도 "(하반기에는) 계획대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방문과 관련, "늘 만나는 분을 만났고 특별히 지난 번 대재해 때 위로해야 하는 분을 만나 위로했다"고 전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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