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수신료 인상' 잦아든 후폭풍

KBS 수신료 인상안으로 파행을 빚었던 국회가 반나절 만에 정상화 됐다.

민주당은 21일 전날 빚어진 KBS 수신료 인상안 기습처리를 규탄하며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한 KBS 수신료 인상안은 원천 무효"라며 문방위 소회의실을 점거하고 상임위 활동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국회 상임위 회의는 대부분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파행됐다.

하지만 여야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접촉을 갖고 향후 KBS 수신료 인상안 등을 여야 협의를 통해 처리키로 협의하면서 국회 파행 사태는 해소됐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가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KBS 시청료 인상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질의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의사진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KBS 수신료 인상안을 전체회의에서 소위 안을 다룰 지, 전체회의를 열어 소위로 다시 돌려보낼 지에 대해서는 추후 여야 간사간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찬반 의견으로 맞서 있는 양당의 견해차가 커 향후 논의과정에서 재격돌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