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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룰즈섹 '해킹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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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룰즈섹 '해킹 동맹'

입력
2011.06.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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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이 손잡고 주요 정부기관과 은행 등에 대한 공동 사이버공격에 나섰다.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이 '안티섹'이라는 작전명으로 정부기관 웹사이트 등 주요 표적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격으로 영국 중대조직범죄청(SOCA)의 홈페이지가 한 때 마비됐다가 오후 들어 가까스로 복구됐다. 룰즈섹은 SOCA 공격 직후 트위터에 "안티섹의 이름으로 '탱고다운'(목표물 사살을 의미하는 전쟁 용어)"이라는 글을 올렸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 단체가 힘을 합치면서 해커그룹 조직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당초 해킹의 목적이 달랐다. 어나니머스의 분파로 알려진 룰즈섹이 단순한 재미 추구에 몰두했다면, 어나니머스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룰즈섹은 해킹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정부 기밀정보를 훔쳐내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지지를 선언했던 어나니머스와 마찬가지로 룰즈섹도 정치색을 띠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 런던 경시청은 21일 미 중앙정보국(CIA) 공격 등 룰즈섹 해킹 사건과 관련, 19세 용의자를 영국 남동부 에식스의 윅포드 마을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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