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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2호기 '날아 온 비닐 때문에'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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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2호기 '날아 온 비닐 때문에' 가동중단

입력
2011.06.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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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2호기(설비용량 65만㎾급, 가압경수로형)가 21일 오전 10시30분께 송전선로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고리원전본부에 따르면 사고 직전 바람을 타고 날아 온 농사용 비닐이 고리원전과 신울산 변전소를 연결하는 345㎸ 송전선로 세 개의 줄 중 한 줄과 접촉했다. 이로 인해 순간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곧 재개됐으나 원자로를 보호하는 계전기(전기스위치)가 이에 즉각 반응해 작동하면서 원전 가동이 멈췄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세 가닥으로 이뤄진 송전선로의 전력균형이 0.05초가량 깨지면서 원자력 발전설비를 보호하는 계전기가 작동한 것"이라며 "순간적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된다고 해서 계전기가 작동해 원전 가동을 중단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고리원전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사고원인 분석과 함께 계전기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가동이 중지된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발전소 안팎의 방사선 영향은 전혀 없다”며 “정밀 원인분석과 점검이 끝난 뒤 재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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