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구 대전 찍고 강원.'
부산발(發) 지방 청약열기가 대구와 대전에 이어 강원 지역으로까지 확산 중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뚫린 데 이어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원주 혁신도시건설,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유력 등의 호재가 거론되면서 강원지역 신규분양 물량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초 강원 춘천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가 100% 청약마감에 이어 계약 첫날부터 60%가 넘는 계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강원지역 분양시장도 전과 다른 기대감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건설사들도 최근 몇 년간 주택공급이 중단됐던 강원지역에서 분양 재개에 나서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강원권에서 선보일 신규 아파트는 약 3,000가구. 신일건업은 원주시 우산동에서 우산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신일유토빌' 884가구 중 5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 85㎡ 이하가 508가구다. 8년 만에 이뤄지는 원주지역 신규 분양이다.
신일건업은 특히 소비자 목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계약금(분양가의 5%)의 일부(3%)를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캐시백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실제 계약금은 분양가의 2%로, 59㎡의 경우 300만원만 있으면 계약을 할 수 있다. 또 입주를 할 때까지 중도금 60%는 무이자 융자를 해주며, 입주 후에도 2년간 담보대출 이자를 지원해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도 다음달 강원 삼척시 교동에서 전용 59~97㎡로 이뤄진 474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 역시 삼척에서는 3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분양이다. 명성종합건설은 7월께 강원 정선군 문곡리 일대에서 전용 63~79㎡로 구성된 아파트 20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강릉시 포남동에서 306가구 규모의 국민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전용 36~51㎡로 지어진다.
금광건업은 아직 정확한 분양 시기를 잡지 못했지만 연내에 원주시 태장동과 평창군 봉평면 일대에서 각각 615가구와 84가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분양대행사 이삭의 김태석 대표는 "연내 강원 분양 물량은 대부분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이 멎었던 곳들에서 이뤄지는 만큼 신규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적잖은 지역 개발 호재도 청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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