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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뮤지컬 '이야기 쇼' 3년만에 다시 문 연 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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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뮤지컬 '이야기 쇼' 3년만에 다시 문 연 이석준

입력
2011.06.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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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뮤지컬을 시작할 때는 출연료가 아이스크림 '바밤바' 2개 값 정도밖에 안됐어요."(이석준) "제 첫 출연료로 비싼 백 하나는 정도는 살 수 있었어요."(이창용) "제 출연료는 3D TV 정도는 살 수 정도였죠".(최주리) "그야말로 격세지감이군요. 하지만 그때 작은 개런티지만 열정을 갖고 연기했던 기억이 납니다."(이석준)

보통 공연이 열리지 않는 월요일인 지난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이석준(38)씨 등 뮤지컬 전문 배우들의 자기 고백에 객석을 가득 메운 350여명 관객은 깔깔 웃었다. 배우와 박강희 PD 등 스태프 모두가 노 개런티로 출연하고 제작비 외의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는 뮤지컬 '이야기 쇼'가 3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른바 재능기부 뮤지컬 '이야기 쇼'는 2004~2007년 100회 공연을 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인터넷 예매가 8분만에 매진됐다.

객석 대부분은 뮤지컬 마니아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뮤지컬 '아이다'에서 남주인공 라다메스 역할을 맡았던 이석준이 후배 문종원이 같은 배역을 맡기 위해 오디션에서 과장된 연기를 했다가 오히려 악역인 조세르 역을 맡게 된 사연을 소개하자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대부분 관객이 이 공연과 배역을 알고 있는 덕이다.

매회 사회를 맡고 있는 이석준은 왜 사서 고생을 할까. "한겨울 대학로에서 1시간 동안 떨며 기다리다 뮤지컬 배우를 만난 관객이 꽃만 주고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돌아서는 모습을 봤던 게 뮤지컬 '이야기 쇼'를 처음 기획한 계기였어요. 뮤지컬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티켓파워를 쥔 배우들이 대중과 소통할 기회가 사실 많지 않거든요. 국내 창작 부진과 해외 라이선스 치중을 놓고 서로 네 탓만하던 관객, 배우, 투자가가 서로 터놓고 얘기해 해법을 찾는 자리도 될 수 있을 거에요."

100회를 목표로 매주 월요일 공연하는 이 무대에는 데뷔 60주년을 맞은 1세대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 윤복희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하지만 매회 출연자 명단은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2만5,000원. 충무아트홀은 대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02)2230-6600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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