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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내달 발효/ 車업계 유럽형 신형모델로 맞불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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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내달 발효/ 車업계 유럽형 신형모델로 맞불작전

입력
2011.06.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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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EU FTA 발효를 앞둔 국내 산업계는 적극적인 유럽시장 공략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유럽산 자동차의 시장 잠식에 맞서 수출을 늘리는 역공으로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유럽으로 판매한 차량은 29만8,263대, 유럽에서 수입된 차량은 6만2,971대였다.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도요타를 제치고 유럽판매에서 아시아 1위를 지키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는 한-EU FTA를 계기로 이 같은 여세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신차도 준비 했다. 쏘나타의 유럽형 모델인 i40(프로젝트명 VF)을 올 가을께 투입할 예정이다. 이 차는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헤치백 스타일이다. 내년에는 역시 헤치백 스타일의 i30 후속 모델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두 차는 관세 철폐의 효과를 겨냥한 현대의 전략 차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한국GM 역시 GM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경차 스파크와 소형차 크루즈의 유럽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내수에서는 독일 대형차를 중심으로 일정 부분 시장 잠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완성차가 보유한 대형 차종은 현대차 에쿠스ㆍ제네시스와 쌍용차 체어맨 등에 불과하다.

한편, 한-EU FTA로 소외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앞으로 한ㆍ미 FTA가 체결되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화학섬유 소재와 화학의류 업계는 EU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유럽 등 신규 가입국 등까지 포함해 지역별 맞춤 공략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합성수지 부문의 ABS, PET Chip, PP 등 비(非)에틸렌계열 범용 제품이나 염료, 도료, 계면활성제, 접착제 등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스프 등 기술력 높은 다국적 화학기업들이 유럽에 많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 공략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간 전체 수출 물량의 70% 가까이를 중국에 의존해 온 만큼, 수출 선을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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