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엔씨소프트의 2013년 1군 참가가 사실상 결정됐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용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직무대행을 비롯한 8개 구단 사장들과 가진 이사회에서 2013년 1군 진입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차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구단이 반대할 이유나 걸림돌은 없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태일 엔씨소프트 대표는 “창단 승인 과정에서 2013년과 2014년을 두고 1군 진입 시기를 저울질한 결과 야구계 일자리 창출이나 10구단 추진 등 여러모로 봤을 때 2013년이 낫다고 판단해 오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내년 1년간만 2군 리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고 이날 선수 수급안도 2013년 1군 참가를 기준으로 심의됐다. 선수 수급안은 지난 3월 실행위원회에서 결의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의 선수 지원 방안은 ▲신인 선수 2명 우선 지명 및 2라운드 종료 후 5명 특별 지명 ▲내년 시즌 종료 후 각 구단 보호 선수 20명 외 1명 지원 ▲2014년까지 자유계약선수(FA) 3명까지 계약 가능 ▲2013년부터 외국인선수 4명 등록 및 3명 출전(기존 구단은 3명 등록 2명 출전) 등이다.
이른바 미국식 ‘룰5 드래프트’를 표방한 2차 드래프트의 시행 세칙도 마련됐다. 각 구단은 45명의 보호 선수를 2차 드래프트 시행 10일 전까지 KBO에 통보해야 하고, 명단은 시행 당일 공개하기로 했다.
지명은 당해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기존 구단은 3라운드, 엔씨소프트는 모든 라운드 종료 후에 5명을 추가 지명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드래프트의 선수 양도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이후 1억원이다.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가 50명에서 45명으로 준 것만 실행위원회의 의결 사항에서 달라진 내용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논의된 선수 수급안 외에 당장 내년 2군 선수단을 꾸릴 수 있도록 올시즌 종료 후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 선수 25명 외 1명을 더 추가 지원하도록 요청했다.
이 안은 차기 실행위원회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선수 수급안에 만족한다. 추가로 요청한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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