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해 비행훈련에 투입된 공군 T-103기가 추락해 2명이 순직했다.
21일 낮 1시30분께 충북 청원군 남일면의 논두렁에 공군사관학교 212비행교육대대 소속 T-103이 추락해 교관인 2급 군무원 남관우(54ㆍ공사30기)씨와 이민우(24ㆍ공사59기) 소위가 현장에서 숨졌다. 남씨는 예비역 대령출신으로 조종 교관, 이 소위는 공사 임관 후 조종교육을 받는 학생이었다.
T-103은 비행대대에서 이륙해 훈련을 마친 뒤 착륙하던 차에 활주로에서 2㎞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다. 공군 관계자는 “원인 미상으로 불시착을 시도하다가 충격으로 크게 파손돼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차와 구급차를 급파해 불을 껐지만 탑승자 2명은 이미 순직했다”고 말했다.
T-103은 복잡한 전자장비가 없고 운용이 수월해 비행훈련의 첫 단계인 입문과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T-103 추락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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