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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체어맨H 뉴 클래식 600S, 오르막 묵직한 주행… 핸들링도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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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체어맨H 뉴 클래식 600S, 오르막 묵직한 주행… 핸들링도 뛰어나

입력
2011.06.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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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어맨은 쌍용차의 간판 모델이다. 지난 14년간 10만8,000여대가 판매되며 쌍용차의 자존심으로 통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최근 선보인 체어맨H 뉴 클래식 600S. 오너 운전자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체어맨 3세대 모델에 해당한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 때 새 주인이 된 아난드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이 차를 보고 마치 어린 아이처럼 자랑했다. 그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훌륭한 차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냐"고 취재진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외관은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간결해졌다. 차 옆면을 따라 흐르는 직선은 덩치에 비해 날렵한 느낌을 준다. 헤드램프는 더 커졌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최고경영자(CEO)의 느낌을 준다.

실내의 각종 조작 버튼도 점잖게 배열돼 있다. 고급차에 쓸데없는 장치와 어지러운 버튼배치는 절대 금물인데, 이 같은 규칙을 잘 지켰다. 조작이 잦은 버튼을 상단에 배열, 운전시 시각 집중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업체 측의 배려가 돋보인다.

시동을 걸자 엔진음이 묵직하게 들려 온다.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의 XGi3200 엔진을 느낄 수 있다. 직렬6기통의 이 엔진은 최고출력 222마력에 최대토크는 31kg·m의 힘을 자랑한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의 5단 변속기가 더해져 공인연비는 ℓ당 8.7km. 연비는 실 주행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조향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큰 덩치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핸들링이 자유롭다. 고속 주행 시에는 속도감응형 파워스티어링으로 인해 핸들이 무거워진다. 고속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강변북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려보았다. 오르막 주행로에서 체어맨의 품위가 나타났다. 가볍게 튀어 나가는 경박함 대신 묵직하면서도 여유 있게 치고 올라가는 성능을 보여준다. 시속 120㎞ 내외에서 들리는 약간의 풍절음(고속 주행시 바람소리)은 아쉬웠다. 가격은 2800cc 엔진이 탑재된 500S모델이 3,990만~4,495만원, 600S모델이 4,510만~4,695만원.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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