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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인원 늘고 지원 횟수 늘었어도… 맞춤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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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인원 늘고 지원 횟수 늘었어도… 맞춤 전형!

입력
2011.06.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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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201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시작으로 수험생들은 본격적인 수시모집 전형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입시부터 '수시 미등록 충원'이 가능해 지면서 수시모집 인원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모집 인원이 많다고,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고 해서 많은 대학에 지원하고 봤다간 시간만 낭비한 채 불합격하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수능 모의평가(전국연합학력평가)의 결과와 3학년 1학기 학생부 등을 바탕으로 자신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논술 중심 전형

올해 입시에서는 논술 반영 수시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이 논술 100% 전형 대신 논술과 학생부를 모두 반영하는 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 사교육비 감소를 위한 논술 축소 정책이 반영됐기 때문. 경북대, 덕성여대, 서울교대, 서울대(인문) 등은 논술 전형을 아예 폐지했다. 하지만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으로 수험생으로서는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할 분야다.

논술 중심 수시전형은 상위권 대학과 중하위권 대학의 선발 경향이 뚜렷하게 갈린다. 최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수능성적을 기반으로 우선 선발 한 뒤 논술 시험을 치른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50~70%를 우선 선발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1등급인 학생을 대상으로 해당 전형 정원의 70%를 미리 뽑는다. 이후 적용되는 논술 반영 비율은 70~80% 수준으로 반영 비율이 높은 만큼 논술고사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반면 중위권 대학부터는 논술, 학생부, 면접 등을 종합 반영하는 추세가 강하다. 수능은 최저기준이 있고, 학생부 교과성적과 논술의 반영 비중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학생부 및 서류 중심 전형

학생부 중심 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이다. 중상위권 대학부터는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라 수능과 논술에 비해 학생부 교과목 성적에 자신 있는 학생이 지원하면 좋다. 서울시립대의 서울핵심인재 전형과 유니버시안 전형, 동국대 3차 일반전형 등이 이 같은 전형이다. 비교과영역은 주로 봉사활동 내역 등이 활용된다. 다만 내신 1등급 지원자가 몰리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수록 학생부 교과 성적이 아니라 비교과 영역과 학습관련 활동내역, 리더십, 면접 능력 등이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서류 중심전형은 입학사정관제로 분류되는 전형이다. 이 경우 내신 외의 다른 요소들(봉사활동, 리더십, 창의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특히 최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학생부상 교과목 성적이 큰 변별력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예를 들어 서강대의 경우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에서 고교 3년간 내신 평균을 문과 1.3등급, 이과 1.5등급 이내는 다 같은 점수로 처리하기로 하고 있다. 대신 소질, 적성 등 입학사정관들의 평가 내용의 비중이 커 지원 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면접 준비 등에 공을 들이는 것이 좋다.

어학 수학 과학 중심 전형

어학, 수학, 과학 등 특기 분야 역량을 중심으로 학생을 뽑는 전형도 있다. 어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는 서강대 알바트로스인재 전형(인문계열), 한양대 글로벌한양 전형, 중앙대 글로벌리더 전형, 서울시립대 베세토니안 전형 등이 있다. 공인어학 점수로 1차 실력을 확인하고, 전형 과정에서 외국어 면접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어학 점수가 높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서강대 알바트로스인재 전형(인문계열)의 경우 1단계에서 토플 IBT 성적 105점 이상을 충족한 수험생은 모두 동점 처리해 재평가 한다. 어학 우수자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하지 않는 학교도 많아 수능 성적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만 하다. 어학 중심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하는 학교는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등이다.

수학 과학 중심 전형은 교과목 심화 내용에 대한 면접구술시험, 심층면접, 논술고사의 수학 버전인 사고력평가고사 등을 보는 대학이 많다. 이 또한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수능 성적에 자신은 없지만 수학, 과학에 특화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수학 과학 중심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숭실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이다.

최성수 타임교육 타임입시연구소장은 "자신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가 수능시험인지, 학생부 교과성적인지, 리더십 분야인지, 어학 수학 과학 특기인지 판단해 자신에게 맞는 수시전형을 찾아 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며 "특정 분야에 아주 탁월한 학생이 아닌 경우 수시합격의 열쇠 역시 우수한 수능성적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학습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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