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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같은 리조트 "VVIP 고객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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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같은 리조트 "VVIP 고객 모셔라"

입력
2011.06.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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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어지간한 아파트보다 비싼 분양가와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유명 건축가들의 설계. 그냥 '콘도형 리조트'라 부르기엔 부족한 '프리미엄급 명품 리조트'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리조트는 고급 타운하우스와 같은 빌라형 또는 휴양지 특급호텔 수준의 호화로운 외관에 최고급 자재ㆍ인테리어와 안락한 룸서비스, 다양한 테마 휴양시설을 갖춘 특화 서비스로 무장, '대한민국 상위 1%'로 통하는 VVIP 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롯데자산개발이 건설 중인 제주 서귀포시 '아트빌라스'리조트는 일반 콘도형 리조트가 구좌형으로 분양해 여러 명이 공동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1명에게만 분양해 독립 소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런 차별화 전략은 도미니크 페로와 켄고 쿠마, 승효상, 이종호, 건축사사무소 DA글로벌그룹 등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각각 설계를 맡아 VVIP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 3대 건축가의 한 명인 프랑스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아트빌라스는 유리곡면을 통해 지중해 별장풍 스타일로 설계됐으며,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 수 있는 개방형 구조가 돋보인다. 또 켄고 쿠마가 설계한 아트빌라스는 제주 오름을 형상화한 동양적 외관에 다실(茶室)과 히노끼 욕조 등을 들인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도 3.3㎡ 당 2,100만~2,500만원으로 채 당 20억원 안팎에 달한다. 비싼 만큼, 계약자가 누릴 수 있는 부가 혜택도 크다. 현장 인근의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을 회원대우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호텔 VIP 고객 대우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들어선 휘닉스아일랜드의 152~495㎡형 별장 힐리우스 계약자라면 마치 피라미드를 연상케 하는 건물에서 야외수영과 스크린골프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섭지코지 해안가변에 들어선 힐리우스 전용 라운지 '아고라'로, 강남 교보빌딩과 삼성미술관 리움 등을 설계해 국내에서도 이름이 익숙한 스위스 출신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다. 분양가 역시 3.3㎡ 당 2,200만원 정도인 총 10억~33억원에 달한다.

실외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거품 목욕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 홍천군 '소노펠리체'가 제격이다. 대명리조트가 기존의 콘도 대중화 전략과는 다소 생소한 명품화 전략으로 선보였다. 전용 124~145㎡형 테라스하우스와 전용 196㎡ 펜트하우스의 경우 1실 당 1구좌로만 분양돼, 365일 개인 별장처럼 이용할 수 있다. 건축 설계는 서울 강남 루이뷔통 및 까르띠에 메종 건물을 디자인한 프랑스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이 맡았으며, 내부는 친환경 마감재와 최고급 수입산 자재 등으로 꾸며졌다. 각 방에 딸린 실외 월풀 욕조에서 자연을 느끼며 거품목욕도 할 수 있다. 분양가는 10억~20억원 선.

레저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여파로 콘도 회원권 분양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유층을 상대로 한 호화 리조트는 상대적으로 불황 여파가 적은 편"이라며 "대부분 멤버십이 아닌 오너십으로 분양되는 만큼, 휴양지에서도 특급호텔급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세컨드 하우스로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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