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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새 황제를 맞이하다/ 매킬로이, US오픈 우승…역대 최소타·최다언더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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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새 황제를 맞이하다/ 매킬로이, US오픈 우승…역대 최소타·최다언더파 기록

입력
2011.06.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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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의 시대가 저물고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매킬로이는 제111회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골프 신동'에서 '골프 황제'로 등극했다.

매킬로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 클럽블루 코스(파71ㆍ7,574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인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열린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매킬로이는 우즈를 능가하는 기록으로 US오픈 우승컵을 차지, 새로운 골프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쳤던'국민골퍼'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역대 US오픈에 출전한 한국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3위(6언더파 278타)로 선전했다.

두 살 때 40야드, 아홉 살 때 홀인원

매킬로이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골프 실력을 뽐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올해 US오픈 우승자인 매킬로이에 대해 "두 살 때 드라이버로 40야드를 날린 골프 신동이다. 아홉 살 때는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1989년 북아일랜드 홀리우드의 작은 마을에서 아버지 게리와 어머니 로지 사이에서 태어난 매킬로이는 어릴 때부터 골프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이를 알아본 부모는 매킬로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그 결실은 빠르게 나타났다.

2004년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우승을 이끈 매킬로이는 골프에 전념하기위해 16세 때 학업도 접었다. 그는 2007년 2월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일찌감치 프로로 전향한 매킬로이는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매킬로이는 EPGA 투어 첫 해 361만 유로(56억원)를 벌어들이면서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유럽 정상급 골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 상처입은 매킬로이

'차세대 골프 황제'라는 평가를 받았던 매킬로이는 지난해 5월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필 미켈슨(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의 무대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확대되는 순간이었다.

매킬로이는 그해 7월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서는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 4대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렉 노먼(호주), 비제이 싱(피지)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매킬로이는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역전의 악몽이 보약으로

하지만 매킬로이는 작년 PGA 투어 신인왕 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연히 신인왕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킬로이는 우승도 기록하지 못한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타이틀을 내줬다. 이 일이 터지면서 유럽과 미국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매킬로이는 미국보다 유럽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또 한 번의 쓴 맛을 봤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달리며 그린 재킷을 예약하는 듯 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0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써낸 데 이어 11번홀에서 보기, 12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써내면서 톱10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한 매킬로이는 2개월 뒤 US오픈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기록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킬로이는 "22살의 나이에 메이저대회의 우승자가 돼 기분이 너무 좋다. 두 달 전 마스터스의 아픔을 빨리 잊었던 것 같다. 마스터스의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3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서 다음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7월14~17일)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생년월일 1989년 5월4일(22세)

●출생지 북아일랜드 홀리우드

●키·몸무게 178cm 73kg

●프로 입문 2007년

●세계랭킹 8위

●주 무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프로 우승 3승(메이저 1승 포함)

●메이저 성적

2011 US오픈 우승

2010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

2009, 2010 PGA 챔피언십 공동 3위

2011 마스터스 공동 15위

●수상 경력

2004년 주니어 라이더컵 우승

2005년 서아일랜드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

2006년 유러피언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2009년 EPGA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최연소 우승

2010년 PGA 투어 퀘일 할로 챔피언십 우승

2011년 메이저대회 US오픈 최다 언더파 우승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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