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초대형 패스트푸드 제품 출시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겨냥한 이 같은‘메가’제품 열풍은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은 일반 핫도그보다 크기가 2배 가량 큰 ‘위대한 핫도그’를 20일 출시했다. 위대한 핫도그는 GS리테일이 3월 일반 햄버거보다 크기가 4배 정도 큰 ‘위대한 버거’를 출시한 후 조각피자와 도넛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인 초대형 크기의 패스트푸드 제품.
개당 중량이 400g으로 평균 중량이 180~200g 가량인 일반 핫도그 보다 2배가 넘는다. 길이도 일반 핫도그가 20㎝이하인 반면 ‘위대한 핫도그’는 30㎝로 30% 이상 길다. 반면 가격은 개당 3,990원으로 유명 브랜드 핫도그보다 약 500원 정도 저렴하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지난해 8월 이마트의 ‘이마트피자’로 시작된 국내 유통업체의 패스트푸드 제품 대형화 경쟁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이 대형피자를 출시하면서 가세, 본격적으로 달아 올랐다. 특히 후발주자 격으로 나선 GS리테일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두드러진다.
실제 버거, 조각피자, 도넛 등 위대한 시리즈는 GS수퍼마켓의 (즉석)조리식품코너 전체 120여개 제품 가운데 이달 매출 순위가 각각 1, 2, 3위에 올랐다. 이들 제품이 조리식품 코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15%에 이른다.
홍승표 GS리테일 조리식품팀장은 “다른 업체가 출시하지 않은 상품군 가운데 자영업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품을 ‘위대한’ 시리즈로 정하고 있다”며 “향후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개발에 더욱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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