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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총장에 연임 거부권 위협"/ 코소보 독립 지지한다며 불만…러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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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총장에 연임 거부권 위협"/ 코소보 독립 지지한다며 불만…러 "사실 아니다"

입력
2011.06.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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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한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에 거부권을 행사하려 했었다고 로이터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반 총장이 코소보 독립을 지지한다고 생각한 러시아가 반 총장에게 연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코소보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세르비아에 편입됐으나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가 2008년 2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지지 아래 일방적으로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안보리 내부에서 코소보 관할권에 대한 논의는 교착상태에 빠졌고, 반 총장은 코소보에 대한 유엔의 관할권을 EU에 이양하기로 한 기존 계획을 고수했다. 코소보의 독립을 반대해온 러시아와 세르비아는 이 같은 결정을 코소보 독립 지지로 해석해 반 총장에 불만을 품었으나, 나중에 반 총장이 세르비아계가 다수인 코소보 지역은 유엔이 계속 관할하기로 약속해 불만이 풀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유엔 러시아 대표부는 연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반 총장이 6일 공식적으로 연임 출사표를 던진 이후 러시아는 상임이사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16일에야 연임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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