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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현진 1000K, 놀란 라이언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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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현진 1000K, 놀란 라이언도 넘어섰다

입력
2011.06.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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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2개월25일의 류현진(한화)이 지난 19일 롯데 주형광(당시 24세3개월14일)이 2000년 세운 최연소 1,000탈삼진 기록을 앞당겼다. 또한 153경기 만에 1,000탈삼진을 채워 정민철 한화 투수코치의 180경기 기록을 27경기나 단축했다. 탈삼진에 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류현진을 따라올 투수는 없다.

바다를 건너서도 류현진의 기록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통산 5,7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970~80년대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원조 닥터 K’ 놀란 라이언보다 류현진의 탈삼진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데뷔 6시즌은 류현진이 앞서

류현진은 데뷔 후 탈삼진을 1,003개나 잡아냈다. 당시 뉴욕 메츠에서 뛰던 라이언은 데뷔 첫 시즌인 1996년부터 1972년까지 6년간 82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라이언은 데뷔 첫해에는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1969년에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82이닝만 소화했다. 꾸준한 류현진이 기록상으로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류현진이 꾸준히 선발 등판한다는 가정 하에 그의 탈삼진 기록을 메이저리그 162경기에 대입해 본다면 산술적으로 6시즌 동안 1,213개를 기록한 것이 된다. 절대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겠지만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이 라이언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군침을 흘릴 만한 류현진의 ‘탈삼진 본능’이다.

▲9이닝당 탈삼진은 라이언 승리

그러나 9이닝당 탈삼진을 비교해보면 사정은 조금 달라진다. 류현진은 통산 9이닝당 8.5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총 탈삼진은 류현진보다 적지만 라이언은 데뷔 후 6년간 9이닝당 탈삼진을 9.9개나 뽑아내 이닝당 순수 탈삼진 기록은 류현진을 앞선다.

올시즌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그래도 탈삼진 능력만은 여전하다. 류현진의 올시즌 9이닝당 탈삼진은 9.62개. 데뷔 후 올시즌이 가장 높다. 류현진의 탈삼진 기록이 더욱 가속을 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라이언의 전성기도 데뷔 후 5년이 지나고부터였다. 라이언은 1972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 새로운 둥지를 튼 뒤 1978년까지 7시즌 동안 2,19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닥터 K’로 명성을 날렸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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