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20일 오후 덕양구 오금동의 아시아 최대 수중촬영장 ‘고양 아쿠아스튜디오’를 개장했다.
시가 38억원을 들여 고양정수장을 리모델링한 아쿠아스튜디오는 해상 전투나 영화 ‘타이타닉’ 같은 특수효과 촬영이 가능한 대형수조(가로 58m 세로 24m 깊이 4m), 다양한 수중촬영에 이용되는 중형수조(25×20×3.8m), 광고나 수중화보 촬영용인 소형수조(24×11×4.0m)를 갖췄다.
고양정수장은 1984년부터 하루 3만톤의 수돗물을 덕양구 일대에 공급했지만 2000년 광역상수도가 놓이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우범지대가 될 우려가 있어 철거까지 거론되다 10년 만에 수중촬영장으로 거듭났다. 시는 영화 드라마 촬영 등으로 매년 2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고, 해외 촬영 수요도 흡수해 연 80억원의 외화유출 방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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