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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全大도 5개월 앞으로 박지원·김부겸 등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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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全大도 5개월 앞으로 박지원·김부겸 등 잰걸음

입력
2011.06.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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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열기가 고조되면서 민주당 차기 당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1년 전에 대권과 당권을 분리토록 한 규정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는 11월 전후에 열릴 전망이다. 아직 시간 여유가 많은 편인데도 벌써 자천타천으로 예비주자들이 거론되는 등 민주당 당권 경쟁도 물밑에서 시동이 걸린 양상이다.

차기 당권에 가장 적극적인 주자로는 직전 원내대표인 박지원(전남 목포ㆍ재선) 의원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부겸(경기 군포ㆍ3선) 의원이 꼽힌다. 박 의원은 17일 전남 담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하던 연속극 주인공을 마치고 다음 연속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당권 도전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손 대표의 대선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통합연대'창립을 주도하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해서도 "전국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가 당권 행보와 다르지 않다"는 당 안팎 시선이 많다.

당 지도부 가운데선 호남 출신인 박주선 최고위원과 486그룹의 대표 주자인 이인영 최고위원의 행보가 관심사다. 박 최고위원은 9월께 자신의 지지조직인 '동북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세력을 결집할 예정이다. 이 최고위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사석에서는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젊은 주자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이 대권 도전 대신 당권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 최고위원측은 "대권 도전에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외에 최근 국민의 정부 비사(秘史)를 책으로 펴낸 이강래 의원도 전대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철 김근태 신기남 김한길 전 의원과 한명숙 전 총리 등의 출마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선 민주당의 당권 향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민주당의 두 축인 수도권과 호남의 표심,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의 삼각구도 등이 당권 향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차기 당 대표는 직접 대선에 나서지는 않지만 대선에 앞서 실시되는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위치라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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