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번엔… 룸살롱 외상값 대납 적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번엔… 룸살롱 외상값 대납 적발

입력
2011.06.19 17:37
0 0

최근 국토해양부, 환경부의 공무원 비리가 잇따라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도 공무원이 건설공사 현장소장에게 룸살롱 외상값 등을 대신 갚게 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에 걸쳐 서울ㆍ경기 건설공사 집행 실태를 감사한 결과, 경기 건설본부의 한 6급 공무원이 본오~오목천 도로 확ㆍ포장공사 감독을 맡으면서 2009년 11월 현장소장에게 술값 375만원을 결제하도록 하는 등 수 차례 자신의 술값을 대납하게 했다.

이 공무원은 "업무상 룸살롱 외상값이 있으니 처리해 달라"며 현장소장에게 외상 술값 170만원을 대신 내주도록 했고 "술 한잔 하니 갚아달라"고 전화한 뒤 다음날 술값 영수증(50만원)을 쥐어주며 결제하도록 했다. 지난해 9월에는 골프용품점에서 상의와 바지, 모자 등을 골라 입고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려 함께 간 현장소장이 옷값 4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계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감사원 감사관 접대를 핑계로 금품을 요구해 100만원이 든 돈봉투까지 받아 챙겼다. 감사원은 이 공무원의 해임을 경기도에 요구했다.

한편 지난 3월 한국하천협회가 주최한 제주 연찬회에서 부적절한 접대와 향응을 받아 물의를 일으킨 국토해양부 공무원들이 최근 협회 임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국토부 수자원정책관은 협회 부회장, 하천계획과장과 한강홍수통제소 하천정보센터장은 각각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제주 연찬회 파문 이후 국토부 현직 공무원들은 모두 하천협회 임원에서 물러났다. 국토부는 앞으로 공무원들이 하천협회 임원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하천협회에 지원해 온 정부의 재정 지원도 중단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이번에 문제가 된 연찬회의 성격을 변경해 공무원들의 참석을 금하고 공무원 참석 행사는 유흥을 배제한 학술 및 정책 토론 중심의 세미나나 워크숍 형태로 바꾸는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