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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대령 '美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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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대령 '美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입력
2011.06.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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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로 2차 세계대전의 영웅, 인도주의자 등으로 널리 알려진 고 김영옥 대령이 미국 유명 포털사이트가 선정한 '미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포함된 사실이 19일 뒤늦게 확인됐다.

포털사이트 엠에스앤닷컴(msn.com)은 지난달 30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김 대령을 포함해 16명을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이 사이트는 김 대령에 대해 "19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2차 대전에 참전한 뒤 예편했으나 6ㆍ25전쟁이 터지자 다시 입대 했고 통역장교가 될 수도 있었지만 보병부대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여러 차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전투대대장이 됐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 김순권씨는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시절 하와이에서 출범시킨 대한인동지회 북미총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김 대령은 이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스물두 살 때 미군에 자원 입대했다. 2차 대전과 6ㆍ25전쟁에서 큰 공훈을 세워 최고훈장인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전설적인 전쟁영웅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6ㆍ25전쟁 당시 미 육군 7사단 31연대 1대대장으로 참전한 김 대령은 불패 신화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 대령의 이 같은 활약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영웅의 한 명으로 선정되는 데 손색이 없었다는 게 엠에스앤닷컴 측의 설명이다.

그와 함께 이름을 올린 다른 전쟁영웅은 독립전쟁에서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미 전쟁사에서 이름을 떨친 인물들이다. 독립전쟁 당시 혁명군 총사령관을 지낸 조지 워싱턴, 남북전쟁 때 남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와 북군 총사령관 율리시스 그랜트, 2차 대전 당시 연합군 승리에 크게 기여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더글러스 맥아더, 조지 패튼 등이 포함됐다. 베트남전에서 무공을 세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존 케리 상원의원, 91년 걸프전쟁에서 '사막의 폭풍' 작전을 진두 지휘한 다국적군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전기 <영웅 김영옥> 을 펴낸 재미언론인 한우성씨는 "이번에 선정된 미 전쟁영웅 가운데 김영옥 대령이 소수계로는 유일하다"며 "김 대령에 대한 미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령은 방광암으로 투병하다 2005년 숨졌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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