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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해뱃길 계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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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해뱃길 계속 추진"

입력
2011.06.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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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는 19일 "서울을 세계적인 동북아 항구ㆍ관광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서해뱃길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18일 경인 아라뱃길 사업의 하나인 김포터미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중국 등 동북아 신흥 부자들이 서해를 통해 서울로 들어와 쇼핑과 소비로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서울의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 창출로 직결되는 서해뱃길 사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가 끝까지 반대한다면 대통령과 담판을 해서라도 반드시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측은 "상류층만을 위한 서해뱃길 사업에 세금 수천억원을 낭비해선 안 된다"며 사업 추진을 반대해 오고 있다.

서해뱃길 사업은 배로 한강과 서해를 오갈 수 있도록 여의도와 경인아라뱃길(행주대교 남단 한강~인천 영종도 앞바다 18㎞) 입구까지 15㎞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다. 시의회가 올해 서해뱃길 예산 752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시는 예비비를 투입해 양화대교 공사를 강행했다.

시는 올해 10월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되는데 서해뱃길 사업이 중단되면 배가 한강으로 연결이 안돼 사업이 반쪽이 된다고 주장한다. 경인아라뱃길 개통에 맞춰 여의도에 임시선착장을 설치해 한강 유람선 7척 중 5척과 요트 54척을 서해까지 운항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여객수로 준설, 선박 운항 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마치면 2013년 10월부터 국제관광선이 취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회 민주당 측은 서해뱃길 사업이 소수특권층을 위한 것으로 한강의 공공성을 해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크루즈선을 타고 서해뱃길을 통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다녀오는데 4인 가족 기준 300만원이 든다. 서민들은 사용하지 못할 게 뻔한 사업에 세금 2,250억원을 투입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민간업체가 여의도항에 수상호텔을 지을 계획인데 공공의 공간인 한강을 특정업체에 내주면 제2의 세빛둥둥섬이 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민주당 오승록 대변인은 "한강에 크루즈선을 다니게 할 돈으로 시민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잘 정비하는 것이 백 번 낫다"며 "이번 시의회에서 서해뱃길뿐 아니라 한강르네상스사업 전반에 대해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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