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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괴물, 코치님 기록도 꿀꺽! 류현진, 최소경기ㆍ최연소 1,000 탈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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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괴물, 코치님 기록도 꿀꺽! 류현진, 최소경기ㆍ최연소 1,000 탈삼진

입력
2011.06.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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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이 이날 대전 두산전에서 통산 1,000탈삼진의 위업을 달성했다. 1,000탈삼진은 국내프로야구에서 22번째 기록이지만 왼손 투수 류현진은 이와 함께 최초 기록도 3개나 작성했다. 최연소, 최소 경기 1,000탈삼진과 현역 선수 중 처음으로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이 그것이다.

5회까지 탈삼진 3개를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6회 두산 3번 김현수를 상대로 직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4번 최준석을 맞아서는 볼 카운트 2-1에서 4구째에 몸쪽 낮은 슬라이더(136㎞)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졌고 그 속의 아버지 류재천(55)씨도 기립 박수로 아들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24세2개월25일의 류현진은 롯데 시절 24세3개월14일의 주형광(현 롯데 투수코치)이 2000년 6월15일 부산 두산전에서 세운 최연소 1,000탈삼진 기록을 앞당겼다. 또 153경기 만에 1,000탈삼진 채워 한화 정민철(현 한화 투수코치)의 180경기(1998년 8월26일 부산 롯데전) 기록을 27경기 단축했다. 전날까지 올시즌 95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2006년 데뷔 후 6년 연속 한 시즌 100탈삼진 기록도 세웠는데 이는 통산 7번째 기록이자 현역 선수 중 최초의 대기록이다.

류현진의 이날 성적은 9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123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는 82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올시즌 3번째 완투(2번째 완투승)로 시즌 7승(6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4.12에서 3.83으로 낮췄다.

경기 후 류현진은 "초반엔 두산 타자들이 빨리 승부를 걸어와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더 세게 던지려고 던지다 보니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전부터 사실 기록을 의식했는데 최준석 선배를 잡아냈을 땐 짜릿했다"고 했다.

6위 한화는 1-1로 맞선 9회말 무사 3루에서 이대수의 끝내기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7위 두산에 2-1로 승리, 류현진에게 극적인 7승째를 선사했다.

잠실에서는 선두 SK가 4위 LG를 6-2로 누르고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KIA를 4-3으로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광주 6연승을 마감한 KIA는 3위로 떨어졌다. 1이닝 무실점한 세이브 1위 삼성 오승환은 26경기 만에 20세이브째를 달성, 역대 최소 경기 타이 기록(1994년 태평양 정명원, 2006년 오승환)을 세웠다. 5위 롯데는 목동에서 최하위 넥센을 10-4로 꺾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대전=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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