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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모주 시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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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모주 시장 뜨겁다

입력
2011.06.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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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냉각됐던 공모주 시장이 올 하반기에는 달아오를 전망이다. 상반기(6월17일 기준) 증시에 상장된 35개사보다 두 배 많은 70여개사가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데, 이중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G실트론 등 대기업 계열사도 많다.

이번 주부터 공모주 큰장

공모가격 결정의 핵심 기준은 전년도 실적이다. 따라서 이 실적이 확정되기 전인 매년 1~3월은 공모의 휴지기다. 대부분 기업들인 전년도 실적을 받아본 뒤 이를 토대로 증시 상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부터 수익성과 성장성을 앞세운 대어급 회사 2개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데, 하이마트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다.

국내 1위 전자제품 유통업체 '하이마트'는 21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한다.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34.9%에 이르고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도 9.1%로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4.2%)을 크게 웃돌고 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5만9,000원~6만7,700원)의 하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하이마트측은 "개인 투자자의 참여 폭을 넓히도록 공모가를 가능한 낮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유일의 항공기 종합 제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3, 24일 유가증권시장 입성(30일)을 위한 공모주 청약(희망가격 1만4,000원~1만6,000원)에 들어간다. 1999년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 부문을 통합해 설립된 회사로 최근 인도네시아와 T-50기 수출계약을 맺으면서 주목 받기도 했다. 상장 후 바로 민영화를 위한 매각에 들어간다는 점도 호재다.

대기업 계열사도 상장 본격화

신세계백화점 계열의 명품 수입회사인 '신세계 인터내셔널(SI)'은 30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거쳐 7월12일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이 회사는 아르마니, 코치, 돌체앤가바나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직수입하고 있는데, 명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LG실트론과 LIG넥스원, CJ헬로비전,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 한화건설 등도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삼성SDS와 에버랜드도 이르면 올 하반기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망.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최근 오너 3세의 본격적인 경영 참여 등으로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계열사의 상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 주의점

공모주 청약은 단기 고수익 투자처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성장 기대감'이 반영돼 공모가에 과도하게 거품이 낀 종목들은 최근과 같은 조정장에선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새내기주 35개 가운데 무려 20개(57%) 종목이 17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졌다. 반면, 현대위아나 세아특수강은 업계 특수와 기업 실적 등에 힘입어 공모가보다 각각 143.8%, 57.1% 급등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과 업계 성장성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적정 공모가를 판단하기 위해선 공모 희망가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세를 비교해 보라는 의견도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모희망가나 실제 공모가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낮게 책정됐다면, 공모주 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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