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한반도 상륙 빈도는 줄어드는 반면 위력은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상청이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 태풍의 장기 변동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태풍 발생횟수(한반도에 영향 준 횟수)가 1980년대 23~32회(0~5회) 90년대 16~36회(2~5회) 2000년대 14~29회(0~4회)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평균(23개)보다 적은 14개의 태풍이 발생해 가작 적은 횟수를 기록했고, 이 중 한반도에는 3개만 상륙했다.
그러나 태풍 강도는 세지고 있다. 1904년 이후 100여 년간 강한 태풍으로 꼽힌 10개 중 6개가 2000년대에 발생하는 등 최근 10년 새 강한 태풍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기상청 정관영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발생하는 위도가 높아지면서 한반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태풍에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점점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에는 평년 수준인 23개의 태풍이 발생해 한반도에는 1, 2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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