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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성폭행 혐의 스트로스 칸 체포 직후 상황 공개/ "스트로스 칸, 면책특권 원하고 달걀·샌드위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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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성폭행 혐의 스트로스 칸 체포 직후 상황 공개/ "스트로스 칸, 면책특권 원하고 달걀·샌드위치 요구"

입력
2011.06.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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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청소부 성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찰에게 면책특권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쪽짜리 뉴욕검찰 기록을 토대로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가 뉴욕 JFK공항에서 체포된 직후의 상황을 17일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오후 3시 30분께(미국 동부시각) 공항에서 뉴욕 소피텔호텔로 전화해 휴대전화를 두고 왔다고 말했는데, 당시 호텔 직원들은 경찰이 옆에서 대화를 듣는 가운데 공항으로 가서 돌려주겠다고 했다. 스트로스 칸이 전화를 했을 때 경찰은 성폭행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호텔에서 그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트로스 칸이 프랑스 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륙 직전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내려오면서 경찰과 마주쳤을 때 그들을 호텔 직원으로 여기고 전화를 갖고 왔는지 물어보았다고 전했다.

경찰이 그를 공항경찰대 사무실로 데려가 수갑을 채우자 스트로스 칸은 "이게 필요한 일이요?"라고 물었다. 이에 뉴욕항만청 소속 다이완 마하라즈 형사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스트로스 칸은 면책특권을 주장하고 프랑스 영사관과 대화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손목을 몸 앞으로 옮길 수 있는지도 물었으며 5분 뒤에는 "내일 모임(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화해야겠다"고 걱정하다가 "수갑이 너무 많이 죈다"고 불평했다.

스트로스 칸은 그날 오후 8시 45분 맨해튼의 뉴욕경찰국 특별피해자수사대 사무실에 도착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지 물었으며 경찰은 "그것은 당신의 권한"이라고 대답했다. 스트로스 칸은 "변호사가 사건 관련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말라고 했다"고 경찰에 말하기도 했다.

수사대 사무실에서 그날 밤을 보낸 스트로스 칸은 다음날 아침 무엇을 먹고 싶은지 경찰이 묻자 달걀 요리를 달라고 했으며 그날 저녁 식사로는 샌드위치를 요구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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