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포츠스타 소득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광고 수입이 상금 수입의 거의 30배에 달했다. 성 추문 이후 부상까지 겹치면서 슬럼프에 빠진 우즈는 미국 운동선수 소득순위 1위 자리를 지켜냈으나, 2위와의 격차는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우즈는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6일(한국시간) 발표한 '2011 미국 운동선수 소득 상위 50위'에서 6,229만달러(약 677억원)를 벌어들여 이 순위 발표가 시작된 이래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우즈는 지난해 대회 상금을 비롯한 각종 수입은 229만달러에 그쳤지만 광고 수입이 6,000만달러로 상금 등 수입의 30배에 육박했다.
하지만 섹스 스캔들 이후 광고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우즈는 1년 전보다 소득이 3,000만달러(약 326억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즈는 6,118만달러(약 665억원)로 스포츠스타 소득 2위인 프로골퍼 필 미켈슨과의 격차가 12억원에 불과해 곧 1위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3위는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4,450만달러), 4위는 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3,807만달러), 5위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3,600만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소득 50위 안에 든 선수의 평균 소득은 2,43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농구선수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야구선수 17명, 풋볼선수 8명, 자동차경주대회(NASCAR) 선수와 골프 선수가 각각 3명 포함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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