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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마을/ 성곽이 보듬어 키운 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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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마을/ 성곽이 보듬어 키운 소나무숲

입력
2011.06.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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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 솔숲

전북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한 성곽이다. 약 1700둘레에 높이 4~6m의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다. 원래는 동헌 객사 등 22동의 관아 건물이 있었지만 대부분 소실되어 성(城)의 실제 주인은 이제 잘 보존된 숲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성벽 안쪽을 따라 소나무 숲이 잘 보존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건물보다 상대적으로 유지 보수가 잘 된 성곽 안팎으로 한 바퀴를 돌아오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관광객은 입장료를 내지만 군민에겐 무료로 개방돼 있어 운동 삼아 숲길을 거니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고창읍성이 지켜낸 것은 숲과 더불어 주민들의 건강인 셈이다. 성 내 서편 자락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맹종죽도 볼거리이다. 맹종죽은 지름 20cm 정도로 대나무 중 가장 굵은 종류이다.

●찾아가는 길

고창읍성은 읍내 남측에 자리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에서 나와 우회전, 주곡 교차로에서 좌회전 한 후 약 3km를 직진하다 보면 오른쪽 편에 고창읍성이 나타난다.

고창=최흥수기자 choiss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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