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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총장 "5년 더 합니다"/ 안보리, 연임 추천안 통과…21일 총회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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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총장 "5년 더 합니다"/ 안보리, 연임 추천안 통과…21일 총회서 승인

입력
2011.06.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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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 오전11시(현지시간)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임 추천결의안을 통과시켰다. 21일로 예정된 유엔총회 전체회의에는 결의안을 박수로 공식 승인하는 절차만 남아있기 때문에 반 총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유엔 관계자를 인용, 16일 열린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15개 이사국이 반 총장 연임 추천결의안 초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으며 연임 절차는 21일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가봉의 넬슨 메소네 대사는 "이사국들이 연임 추천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반 총장의 임기(5년)는 12월 31일 만료되며 총회 승인을 받아 연임에 성공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2기 임기에 들어간다. 반 총장의 연임은 국제분쟁 해결을 위한 그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으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내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정권교체기에 한국의 뜻을 전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러시아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반 총장 연임 지지입장을 발표했다. 알렉산더 루카세비치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반 총장의 연임 도전을 지지하며 안보리 표결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세비치 대변인은 그러나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아랍권 민주화 혁명 과정에서 반 총장이 친 시위대 입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러시아가 지지 의사 표명을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아랍권 민주화 시위대를 옹호한 반 총장 발언에 비판적이었으며, 리비아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관련 결의문 채택 과정에서는 기권했다.

당초 예정일에서 하루 늦춰 17일 반 총장 연임 추천결의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유엔 관계자는 "리비아와 시리아, 예멘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사태에 대한 현안을 먼저 논의한 뒤 연임 추천결의안을 처리키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쿠바의 반대 때문에 결의안 처리가 미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엔 내 중남미그룹(GRULAC)의 반 총장 연임 지지를 쿠바가 반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쿠바는 반 총장이 친미 성향을 보인다며 연임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왔다. 반 총장은 현재 중남미 지역을 순방 중인데 그의 행선지에는 쿠바가 포함돼있지 않다. 17일 브라질을 방문한 반 총장은 "유엔 회원국들이 거대 기구를 위해 일하려는 겸허한 소망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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