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홀이 제111회 US오픈 우승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한국시간) 대회 1라운드가 열린 콩그레셔널 컨트리 클럽에서 세계 정상급 골퍼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든 홀은 218야드 거리의 파3 10번홀이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평균 타수에서는 11번홀(파4ㆍ494야드)에서 4.5타가 나와 난도가 가장 높은 홀로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은 심리적으로 부담을 준 홀로 10번홀을 꼽았다.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양용은(39ㆍKB금융그룹)도 “10번홀 티박스에 올라가서야 이 홀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티샷을 할 때 제발 그린 위에만 올라가라고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재미동포 앤서니 김(26ㆍ나이키골프)과 일본의 간판스타 이시카와 료는 모두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로 무너졌다.
작년 US오픈 우승자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10번홀은 5번 아이언으로 치기는 너무 짧고, 4번 아이언으로 치기에는 너무 길어 클럽 선택을 놓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도 “지난 사흘 동안 10번홀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만 생각했는데 다행히 오늘 파를 잡았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행운이 따라주길 바란다”며 10번홀을 이번 대회 최대 변수로 꼽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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