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의 기대주로 꼽혔던 전기전자(IT) 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2% 내린 8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6.10%)와 LG디스플레이(-6.78%)는 무려 6% 넘게 떨어지면서 전체 IT업종(-3.35%)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국내 대표 IT종목들이 부진한 것은 2분기 실적이 신통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 한국투자증권 한승훈 연구원은 “하이닉스(D램)와 삼성전자(LCD패널)의 주력 생산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IT업종에 영향을 주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도 예상보다 좋지 않아 이들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0포인트(0.72%) 내린 2,031.9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21포인트(0.26%) 하락한 459.33에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00원 내린 1,085.90원에 마감했다. 중국이 이번 주말 위안화 변동폭을 조정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위안화 절상(가치 상승)과 연계해 원화 또한 강세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집중적으로 팔아 치웠다는 분석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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