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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스타일 - 독고진·현기준을 봐요, 올여름 쿨비즈룩은 파스텔 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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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스타일 - 독고진·현기준을 봐요, 올여름 쿨비즈룩은 파스텔 같은 남자…

입력
2011.06.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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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진(차승원ㆍMBC '최고의 사랑')과 최진욱(최다니엘ㆍKBS '동안미녀'), 현기준(강지환ㆍ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 스타일의 공통점은? 바로 파스텔이다. 요즘 평일 밤 안방극장을 찾아가는 지상파 3사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들이 하나같이 파스텔 재킷을 입는다. 센스 있는 시청자라면 벌써 알아챘을 터. 올 여름 남성 스타일링의 키워드는 흥미롭게도 파스텔이다.

과감해지는 남자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파스텔 색상 하면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겼다. 남성들은 겨울이나 여름이나 한결같이 어두운 계열의 재킷을 고집했다. 요즘 같은 여름엔 보는 사람마저 덥게 느껴졌던 게 사실. 하지만 남자들, 점점 과감해지고 있다. 흰색이나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계열의 화려한 재킷을 보란 듯 소화해내는 추세다.

특히 40대 배우 차승원이 드라마에서 중후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파스텔 재킷 패션을 선보이면서 30대 중반~40대 직장인 남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스텔 재킷은 색상 자체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기 때문에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유가 묻어나는 중년 남성들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격식 있는 모임이 있다면 재킷과 같은 색상의 손수건을 재킷 윗주머니에 꽂아 포인트를 준다. 남성복의 화려하고 과감한 색상 트렌드는 재킷뿐 아니라 셔츠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름 패션은 하의보다는 상의가 포인트. 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윗옷이 시원해야 전체적으로도 시원하다.

갑자기 안 입던 화려한 파스텔 톤에 도전하기 부담스럽다면 흰색이나 파란색부터 먼저 시도해도 좋겠다. 신원 관계자는 "올 여름 가장 주목할 만한 남성복 트렌드는 경쾌하고 시원해 보이는 '블루 스타일링'"이라며 "데님팬츠(청바지)에 파란색 체크무늬가 들어간 셔츠를 타이 없이 입는 것도 블루 스타일링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신원의 남성복브랜드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올 여름 전체 물량의 30% 가량을 블루 스타일링 제품으로 출시했다.

타이 대신 체크로

밝고 시원한 분위기의 파스텔 톤은 직장인들의 '쿨 비즈' 스타일링으로도 손꼽힌다. 쿨 비즈는 시원하면서도(cool) 업무(business)를 위한 격식을 갖춘 옷을 의미한다. 35세 이상 남성의 올 여름 쿨 비즈 스타일 키워드가 파스텔 톤이라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20대~30대 초반의 쿨 비즈 룩은 패턴 스타일링이다. 타이를 매지 않는 여름철 '노 타이' 패션이 뭔가 허전할 때 체크나 줄무늬 같은 패턴이 시선을 분산시켜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기본적으로 많이들 갖고 있는 베이지색이나 연한 파란색, 연한 회식 재킷에 체크무늬 남방을 매치해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과 세련미를 동시에 낼 수 있다. 여기에 치노팬츠(면바지) 아랫단을 살짝 말아 올리면 멋도 나고 나이가 어려 보이는 효과도 준다. 그게 부담스러우면 아가일 패턴의 귀여운 양말과 스니커즈(밑바닥에 고무창을 댄 운동화)나 옥스포드화(끈으로 묶는 가죽구두)로 마무리해도 괜찮다. 멋을 내지 않은 듯하면서도 센스 있는 스타일이 된다.

어려지는 여자들

올 여름 남성 쿨 비즈 스타일의 포인트가 색상이라면 여성은 소재다. 여성복 업계에 따르면 체온을 낮춰주는 냉감 소재, 피부에 좋은 천연 울과 리넨 소재가 섞인 제품이 특히 인기다. 또 지난해 카디건이 유행이었다면 올해는 직장여성이라면 구김이 덜 가는 스판혼방 소재의 재킷 하나쯤 다들 갖고 있다.

세정의 여성복브랜드 올리비아로렌 레이디스 디자인팀은 "올 여름 레이디 쿨 비즈 룩의 주요 트렌드는 스커트와 재킷, 바지 모두 몸에 붙는 슬림한 라인에 마와 시폰, 리넨 등 가볍고 경쾌한 소재"라며 "이지적인 느낌을 연출해 멋스럽고 어려 보인다"고 말했다.

리넨 소재는 나이가 들어 보인다 여겨 20~30대 여성들은 꺼렸던 게 사실. 하지만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색다른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흰색 재킷과 함께 매치하면 오히려 가볍고 시원한 리넨 본연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드레이핑 주름(가로 방향 여러 겹의 물결무늬)이 경쾌하게 들어간 실크와 리넨 혼방 소재 스커트는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을 때나 많이 움직여야 할 때도 불편하지 않다.

어깨와 팔이 드러나는 민소매 셔츠에 재킷을 걸치면 낮에는 사무실 업무에 적합한 비즈니스 룩을, 밤에는 섹시한 스타일을 낼 수 있어 일석이조. 격식 있는 모임이 있는 날엔 화사한 시폰 블라우스와 재킷이 잘 어울린다. 무채색 계열 재킷 안에 밝고 화사한 색상의 티어드(아래로 흘러내리는 듯한 주름) 민소매 상의를 입으면 피부 톤이 생기 있게 살아나 한층 어려 보인다.

●세정, 신원 제공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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