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16일 18일째 행정관(본부 건물)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에게 정식으로 퇴거를 요청했다.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 등 본부 관계자 5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 상황은 현행법상 주거침입및특수공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정상적인 행정 서비스의 복원을 위해 퇴거하지 않으면 불가피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남 기획처장은 "총학생회의 법인화 철회 요청은 법을 준수하는 공무원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본부는 퇴거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으며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몇 차례 더 요청서를 보낼 방침이다.
서울대 명예교수협의회도 이날 "즉시 점거를 풀고 성숙한 지성인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본부는 학생들이 17, 18일 오후 교내에서 열기로 한 락페스티벌 '본부스탁' 역시 "학교 측에 허가를 받지 않은 미승인 불법행사라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이지윤(22)씨는 "퇴거 요청과 상관없이 본부 점거를 지속할 것이고 락페스티벌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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