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트위터로 외설 사진을 보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미 민주당의 앤서니 위너(47) 미 연방 하원의원이 이번에는 상대 여성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요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전직 포르노 배우 진저 리는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위너 의원이 이달초 이메일을 보내 그들이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위너 의원을 지지하는 성명을 올린 이후 3월부터 위너 의원과 100통 가량의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리는 이메일 내용이 대부분 정치에 관한 토론이었으나, 위너 의원이 종종 성적인 대화로 주제를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위너 위원은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 그녀에게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것 자체를 숨길 것을 강요한 것으로 보인다.
위너 의원은 지난주 자신의 상반신 맨몸 사진 등을 여성 트위터 회원에게 보낸 사실 등이 불거지자 그 동안 여성들과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한 뒤 현재 2주간 휴가를 내고 모처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위너라면 사임할 것"이라고 언급, 공개적으로 사퇴 압력을 가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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