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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캐럴 주변 하천서 다이옥신 미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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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캐럴 주변 하천서 다이옥신 미량 검출

입력
2011.06.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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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매립의혹이 불거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 캠프캐럴 외곽 하천수와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미량 검출됐다. 환경부는 하천수에서 검출된 다이옥신에 대해서 "기준 이하", 지하수에서 검출된 다이옥신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의미가 없는 수치"라고 밝혔다.

한미공동조사단은 캠프캐럴 주변 반경 2㎞ 이내의 하천수(6곳)와 지하수(10곳)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캐롤하천, 왜관역, 동정천하류 등 3곳의 하천수에서 극미량(0.001~0.010pg-TEQ/L)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수치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먹는 물 기준(30pg/L)의 3,000분의 1에서 3만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지 외곽 지하수 10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조사단은 밝혔으나, 이중 2,3곳에서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측정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한계치인 0.5pg/L 이하로 이는 청정계곡수나 증류수 등에서도 나올 수 있는 수치"라며 "과학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시료를 채취한 지하수 관정 중 다이옥신이 검출된 곳에 음용수 관정이 포함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불검출'로 볼 수 없다는 반박도 있다. 지난달 경북도의 의뢰로 캠프 캐럴 인근 지하수의 수질검사를 했던 장윤석 포스텍 교수는 "대기나 토양은 몰라도 음용수의 경우 다이옥신 수치가 0에 가깝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호 서울대환경대학원 교수는 "미량 검출이라는 표현은 실제 수치가 나왔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먹는 물 수질기준 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미공동조사단의 첫 공식 발표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지만, 환경단체들은 "예상됐던 결과로 토양조사 없는 발표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미공동조사단은 "토양시추 등 다른 정밀조사 결과는 7월말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칠곡=최홍국기자 hk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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