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사진ㆍ경기 수원 팔달) 의원은 15일 "한나라당 쇄신세력의 대표로서 반드시 당의 대혁신을 이뤄내겠다"며 7ㆍ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는 변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변화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의 미래가 없으며,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4선의 남 의원은 당내 소장파 대표 주자를 표방하고 있다.
남 의원은 "정치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것"이라며 "당장 8월로 예정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으므로 주민투표를 철회하고 정치적 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측이 반발해 논란이 일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복지 포퓰리즘 정책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난무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 경각심마저 일어나고 있는 이때 (남 의원이) '정치적 타협' 운운하는 것은 당 대표 선출을 앞둔 선거용 발언에 불과한 게 아닌지 의심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전 최고위원과 유승민 의원은 19일께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원희룡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최고위원 등은 출마 여부에 대해 계속 고심 중이며, 늦어도 다음 주초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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